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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소나무는 어디로 갔나, 부산 송도 거북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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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소나무는 어디로 갔나, 부산 송도 거북섬 산책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9.08.1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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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책로 50m 지점, 부산 송도 거북섬
송도해수욕장~거북섬~송림공원, 바다 위를 나는 송도케이블카까지
부산 송도의 거북섬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부산 송도의 거북섬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부산 송도해변의 시원한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부산 송도해변의 시원한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부산=섬+] 거북섬의 원래 이름은 송도(松島), 소나무 섬이었다. 소나무가 자생했던 거북섬은 사람들이 나무들을 육지로 옮겨다 심으면서 지금은 솔잎 하나 발견할 수 없는 밋밋한 바위섬이 되었다. 

머리카락(?)을 밀어놓고 보니 섬의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오늘날의 거북섬이 된 것. 이제는 소나무가 뿌리 내리던 곳곳에 거북이 조형물만이 여행객들을 반길뿐이다. 

송도 거북섬 테마휴양공간 안내표지판. 사진 / 유은비 기자
송도 거북섬 테마휴양공간 안내표지판. 사진 / 유은비 기자
바다 위로 구름산책로가 펼쳐진다. 사진 / 유은비 기자
바다 위로 구름산책로가 펼쳐진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걸어서 닿는 작은 섬, 구름산책로 따라 거북섬으로
거북섬은 송도해수욕장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이다. 거북섬만을 보러 오기에는 그 규모가 작아 여행객들은 보통 송도해수욕장이나 송도골목길을 방문하면서 산책겸 자연스럽게 거북섬으로 향하곤 한다. 

거북섬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섬까지 이어진 ‘구름산책로’를 이용하거나 해변길의 나무데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느쪽으로 가든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구름산책로 가운데가 구멍이 뚫려 있어 파도가 치는 모습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구름산책로 중앙 부분이 투명 강화유리로 된 곳도 있고 이렇게 구멍 뚫려 있는 구간도 있어 파도가 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사진 / 유은비 기자

특히 365m의 ‘구름산책로’는 다리의 바닥 군데군데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밑을 보며 걸으면 마치 바다위를 걷듯 짜릿함을 느낄 수가 있다. 거북섬까지는 50m 남짓. 거북섬 너머로도 길이 계속된다.   

Info 구름산책로
매일 오전 6시~오후 11시까지 개방

거북섬에 설치되어 있는 어부와 인어의 동상. 사진 / 유은비 기자
거북섬에 설치되어 있는 어부와 인어의 동상. 사진 / 유은비 기자

물과 뭍의 경계에서 피어난 사랑, 거북섬의 전설
거북섬에 도착하면 드넓은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애처롭게 서로 닿지 못하는 인어와 어부의 동상이 먼저 눈에 띈다. 물속 생명체와 육지 생명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바닷가 마을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전설. 송도 거북섬도 예외는 아니다. 

바다의 괴물과 싸우다 육지까지 밀려와 어부의 그물에 걸린 용왕의 딸. 그 여인을 구해준 어부는 곧 용왕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사람이 되고 싶었던 용왕의 딸은 천일 기도를 지내지만 바다괴물의 방해로 반인반용, 인어가 되고 만다. 

자신의 딸을 안타깝게 여긴 용왕은 딸이 어부와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조금은 오싹한 전설을 생각하며 거북섬의 풍경을 둘러본다. 

거북이 조형물과 거북이 알을 반으로 뚝 갈라 놓은 형태의 의자. 사진 / 유은비 기자
거북이 조형물과 거북이 알을 반으로 뚝 갈라 놓은 형태의 의자. 사진 / 유은비 기자

거북섬에는 곳곳에 거북이와 거북알을 조형물로 설치해 두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반토막난 거북이 알 의자는 인기 포토존. 거북이 알 의자에 앉아 드넓은 바다의 풍경을 마음껏 즐겨보자.

구름산책로는 거북섬 너머로도 계속된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구름산책로는 거북섬 너머로도 계속된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구름산책로의 끝. '행운의 자리'라는 표지판과 작은 등대 하나가 보인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구름산책로의 끝. '행운의 자리'라는 표지판과 작은 등대 하나가 보인다. 사진 / 유은비 기자

구름산책로는 거북섬에서 끝이 아니다. 거북섬 뒤로 길이 계속해서 이어지니 표지판 ‘행운의 자리’가 보일 때까지 천천히 걸어보자. 바다 위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도 꽤나 매력적이다.

거북섬 맞은편의 송림공원. 사진 / 유은비 기자
거북섬 맞은편의 송림공원. 사진 / 유은비 기자
송림공원에서 내려다본 송도해수욕장과 거북섬 구름산책로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송림공원에서 내려다본 송도해수욕장과 거북섬 구름산책로 풍경. 사진 / 유은비 기자

송림공원의 송도해상케이블카 타고 암남공원까지
솔잎의 흔적하나 없는 바위섬이 못내 아쉽다면 거북섬 맞은편의 송림공원에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솔숲이 우거진 공원이 펼쳐진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깐 뒤를 돌아보면 송도해수욕장과 걸어온 구름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편, 송림공원은 송도해상케이블카 건물과 이어져있다. 건물 내로 들어가면 송도해상케이블카에 탑승해 볼 수 있으니 하늘 위에서 송도의 풍경을 감상해보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보자. 케이블카 내부는 발밑이 훤하게 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케이블카는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이어진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사진 / 유은비 기자
해상케이블카가 출발하는 송도베이스테이션의 모습. 사진 / 유은비 기자

Info 송도해상케이블카 운영시간(하계) 
8월 18일까지 오전 9시~오후 11시
8월 19일~8월 31일 월~목요일, 일요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10시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 전날 오전 9시~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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