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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천항의 5월 제철 음식, 키조개... 위판장 근처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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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천항의 5월 제철 음식, 키조개... 위판장 근처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어
  • 조용식 기자 기자
  • 승인 2019.05.0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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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조개 제철 5월, 지난 3일 '2019 오천항 키조개 축제' 열려
'머구리'라 불리는 잠수부가 수심 10~20m에서 직접 채취
쫀득한 키조개 관자를 맛보려면, 보령으로 떠나자

[보령=섬+]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해수욕장을 찾는다. 가족들과 함께 찾는 서해의 해수욕장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조개구이다. 다양한 조개 중에 유독 돋보이는 것은 크고 검은 껍질 속의 쫀득한 속살을 담고 있는 키조개다.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보령군 오천항을 찾는다면 너무나도 합리적인 가격에 대부분의 여행자가 환한 미소를 짓는다.

바다에서 갓 올린 키조개 위판장의 매력, 속이 꽉 찬 키조개

오천항의 매력은 바다에서 갓 올린 키조개를 반으로 갈라 속이 꽉 찬 내용물을 볼 수 있다는 생생함이다. 키조개 위판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오전 11시경부터다. 보령수협 현포동 위판장에서는 배에서 보내진 키조개 샘플만으로 위판이 진행된다.

위판장에서 만난  장동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조사원은 “부둣가에 배를 정박하자마자 샘플을 보여주고 위판이 진행된다"며 "낙찰자가 정해지면 트럭을 배 옆에 대고 키조개들을 옮겨 실은 후 각자 갈 곳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한다.

장동길 조사원은 "키조개는 태어나면 10~15일 정도 물속을 떠다니는 생활을 하다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뾰족한 모서리를 아래로 하여 바닥에 박힌다"며 "키조개 어업을 위해 물에 들어간 잠수부들은 넓은 부리 부분이 겉에 드러나 보이면 갈고리로 찍어서 키조개를 뽑아낸다"고 말했다. 

키조개는 일명 '머구리'라 불리는 잠수부들이 직접 채취한다. 키조개가 수심 30m까지 서식하지만, 안전을 위해 평균 수심 10~20m 정도에서 채취한다. 키조개는 우리나라 서해뿐 아니라 남해에도 분포해 충남권을 비롯해 전라ㆍ경상권에서도 어획되는데, 충청도에서는 다른 조개류보다도 키조개를 주 어업으로 삼고 있다.

키조개는 산란기인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를 금어기로 지정하고 있다.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절에 관계없이 어획을 하는데, 유독 제철로 치는 시기는 3월부터 5월까지이다. 오천항에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019 오천항 키조개 축제'를 한 것도 바로 키조개가 제철이기 때문이다.

키조개는 큼지막한 껍질 안에 속이 가득 차있지만, 정작 먹는 부위는 꼭지와 외투막(날개), 관자만 먹는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당연히 관자. 둥글고 넓적한 원기둥처럼 생긴 하얀 관자는 은은한 바다향을 담고 있고 쫀득하게 씹히는 맛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오천항에는 딱히 어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키조개를 구입하려면 위판장 옆으로 식당을 겸업하는 수산집들을 이용하거나, 항구 뒤편 골목에 있는 수산집들을 찾아가면 된다.

위판이 끝난 직후라면 막 육지로 올린 키조개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해체작업을 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박스 가득 담긴 키조개 관자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키조개 요리들은 선한 관자는 회로 먹기도 하고,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낸 두루치기, 버터구이, 샤브샤브, 회무침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조개구이를 먹을 때 비싼 돈을 내고도 키조개 관자는 1~2개 밖에 먹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면, 보령을 여행 목적지로 삼아 쫀득한 키조개 관자를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키조개 레시피>

키조개두루치기

키조개를 먹는 방법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 간단한 방법이다. 관자, 외투막, 꼭지 등 키조개의 모든 부위와 버섯, 양파, 대파, 미나리 등 채소를 푸짐하게 담고 고추장 양념을 섞어 센 불에 볶아 먹는다. 공기밥에 싸먹어도 좋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어도 일품이다.

버터구이와 삼겹살
키조개 관자는 팬에 버터를 녹여 구워먹는 방법도 인기. 슬라이스로 썬 관자를 편마늘과 함께 익히면 아이들 간식 및 반찬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또한, 삼겹살과 함께 구우며 돼지기름에 구워먹는 것도 별미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으니 적당히 익혀 먹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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